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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오초아 넘어…‘여제’ 반열 오르는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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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부장 작성일21-05-22 01:43 조회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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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오초아 넘어…‘여제’ 반열 오르는 고진영


대회당 상금 액수·상금 누적 속도
둘 다 소렌스탐과 오초아를 능가
컷 탈락 단 1번…올 시즌 더 주목
[경향신문]



여자 골프계에서 ‘여제’로 부를 만한 선수는 두 명이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10승 포함 72승을 올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8년만 뛰고서도 27승을 올린 뒤 28세에 돌연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소렌소탐은 LPGA 투어에서 역대 가장 많은 상금(2257만3192달러)을 획득한 선수이기도 하다. 오초아는 1486만3331달러로 역대 5위지만 대회당 상금 액수에서는 소렌스탐을 능가한다. 175개 대회에 출전해 대회당 8만4933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소렌스탐은 대회당 7만4498달러를 가져갔다. 오초아는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전성기를 구가할 때 은퇴했기 때문에 대회당 상금 액수 기록은 다른 선수들이 넘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상금 획득 속도에 관한 한 오초아를 능가하는 선수가 나타났다. 바로 고진영(26·사진)이다.

고진영은 현재까지 LPGA 투어에서 560만824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역대 61위에 올라 있다. 순위는 한참 뒤지만 속도는 1위다. 고진영은 62개 대회 만에 지금의 상금을 쌓았다. 대회당 9만335달러의 페이스로 오초아나 소렌스탐보다 훨씬 빠르다. 우승 상금이 110만달러에 달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같은 대회가 새로 생겨났고, US여자오픈도 우승 상금이 2010년 58만5000달러에서 2020년 10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투어의 파이가 커진 덕을 고진영이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LPGA 투어 데뷔 후 3년차까지 고진영은 7번 우승한 반면 소렌스탐은 6번, 오초아는 3번 우승했다. 3시즌 평균타수도 고진영이 69.52타로 소렌스탐(71.12타), 오초아(70.79타)에 앞선다. 컷탈락이 거의 없어 나가는 대회마다 상금을 챙긴 것도 이들 세 명의 공통점. 소렌스탐은 15시즌 동안 컷탈락이 9번, 오초아는 9시즌 동안 4번에 불과했다. 고진영도 LPGA 투어 데뷔 후 3시즌 동안 컷탈락한 게 딱 한 번뿐이다.

오초아와 소렌스탐은 4번째 시즌부터 각각 6승을 거두며 독주 시대를 열었다. 고진영도 올해 LPGA 투어 4년째를 맞는다.

류형열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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